오로스테크놀로지(코스닥 322310), 미국 KLA가 92% 점유하던 반도체 오버레이 계측 장비 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입한 기업입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하며
힘든 분기를 보냈어요.
하지만 이 부진이 기업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ASML 노광장비 출하 사이클에 연동된 일시적 현상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ASML의 하반기 회복이 예고된 지금,
오로스테크놀로지의 2분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오로스테크놀로지, 어떤 회사인가요?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설립된 반도체 전공정 계측 장비 전문 기업입니다.
2010년 ㈜제이엔씨와 합병 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어요.
2003년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꾸준히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연세대학교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반도체 계측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어요.
핵심 제품은 오버레이(Overlay) 계측 장비입니다.
오버레이란 무엇일까요?
반도체 칩은 수십 개의 회로 패턴 층을 차례로 쌓아 만들어요.
이 과정에서 아래층 패턴과 위층 패턴이 정확하게 정렬되어야 해요.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불량 칩이 됩니다.
이 패턴 간 정렬 상태를 나노미터 단위로 측정하는 장비가 오버레이 계측 장비입니다.
반도체 소자 생산 수율과 직결되는 필수 장비예요.
불량률을 줄이고 수율을 높이기 위해
오버레이 계측은 공정마다 반드시 수행해야 합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은 IBO(Image Based Overlay) 장비입니다.
기존에는 미국 KLA가 이 시장을 92% 독점했어요.
오로스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KLA의 독점 시장에 균열을 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오버레이 장비 공급을 완료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요.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버레이 장비의 역할을 더 쉽게 설명하면
레이어 케이크를 생각해 보세요.
여러 층으로 쌓인 케이크를 만들 때
각 층이 정확히 맞아야 모양이 예쁘게 나오죠.
조금만 어긋나도 케이크가 기울어지는 것처럼
반도체도 각 층의 회로 패턴이 나노미터 수준으로 정밀하게 정렬돼야 해요.
HBM(고대역폭 메모리) 같은 고급 메모리는
이 층을 훨씬 더 많이 쌓아야 합니다.
더 많이 쌓을수록 정밀 계측의 중요성이 커지고
오버레이 장비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예요.
2026년 1분기 — 왜 이렇게 부진했나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9% 감소했어요.
영업손실 59.87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어요.
당기순손실도 53.46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이유가 명확해요.
오버레이 장비는 노광장비와 매칭되는 제품이에요.
노광장비 없이 오버레이 계측이 필요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2026년 1분기에 글로벌 노광장비 1위 업체인 ASML의
시스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어요.
노광장비 출하가 줄면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장비 수주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ASML의 분기 흐름이 오로스테크놀로지 실적을 선행하는 핵심 지표예요.
2분기부터 반등이 시작될까요?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어요.
ASML은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하반기 성과가 상반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어요.
하반기 메모리향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는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문승환 연구원은
“ASML은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하반기 성과가 상반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1분기를 기점으로 노광장비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실적도 2분기부터 급격한 반등을 기대한다”고 분석했어요.
2025년 연간 실적을 보면 방향성이 확인됩니다.
매출 521억 원, 영업손실 84억 원이에요.
매출은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개선이 필요한 구간이에요.
후공정 HBM — 새로운 성장 동력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성장 스토리는 전공정에 국한되지 않아요.
최근 후공정 장비인 웨이퍼 워피지(Warpage)와
실리콘관통전극(TSV) 바이어홀 오버레이 장비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요.
HBM 제조 과정에서 이 두 장비가 왜 중요할까요?
웨이퍼 워피지는 웨이퍼가 열이나 응력으로 인해 휘어지는 현상이에요.
HBM처럼 여러 칩을 적층하는 패키징에서
웨이퍼가 조금이라도 휘면 접합 불량이 발생합니다.
이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장비가 필수예요.
TSV는 HBM에서 위아래 칩을 연결하는 수직 전극이에요.
이 전극의 위치를 정확히 계측해야 수율이 높아집니다.
유진투자증권 임소정 연구원은 이렇게 분석했어요.
“HBM을 포함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칩의 수율 향상을 위한
백엔드(후공정)에서의 계측·검사 장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해외 경쟁사들도 어드밴스드 패키징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전반적인 시장 확대·제품 믹스 다변화·국산화 수혜를 예상할 수 있다”고요.
2026년 오로스테크놀로지 성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세 가지입니다.
첫째, ASML 노광장비 하반기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입니다.
ASML이 하반기 메모리향 장비 출하를 늘릴 것으로 예고했어요.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노광장비와 함께 납품되는 제품이라
ASML 출하 증가는 직접적인 수주 증가로 이어집니다.
2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는 이유예요.
둘째,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고객 확대입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중국 반도체 및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로의
고객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규제 강화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국산 장비를 찾는 흐름에서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버레이 장비가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한·일 반도체기업들의 8인치 오버레이 발주도 잇따르고 있어요.
셋째, HBM·어드밴스드 패키징 후공정 계측 수요 확대입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HBM 생산이 구조적으로 늘고 있어요.
HBM 적층 공정에 필수적인 TSV 오버레이·워피지 계측 장비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전공정과 후공정 양 방향에서 성장 기회가 열려있어요.
리스크는 없을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리스크가 있습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ASML 노광장비 출하 사이클 의존도입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 실적이 ASML 노광장비 출하에 연동된 구조라
ASML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경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반등도 늦어집니다.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주의가 필요해요.
2025년 연간 영업손실 84억 원에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확대됐어요.
하반기에 얼마나 빠르게 흑자 전환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임원 주식 매도 공시도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요.
2026년 4월 29일과 5월 4일에 유재만 전무이사가
총 1만 주를 장내 매도한 것이 공시됐어요.
내부자 매도는 항상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합니다.
KLA와의 경쟁도 지속됩니다.
KLA는 글로벌 1위 반도체 계측·검사 장비 기업으로
막대한 R&D 투자와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요.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속도가 관건입니다.
연세대 공동연구센터 — 미래 기술 준비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연세대학교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반도체 계측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어요.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이 보편화되면서
오버레이 계측의 정밀도 요구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요.
1나노미터 이하 정밀도를 요구하는 EUV 공정에서
계측 장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구조예요.
이 연구가 EUV 공정 대응 차세대 오버레이 장비 개발로 이어진다면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KLA 독점 시장에 균열을 내며
국내 최초로 반도체 오버레이 계측 장비를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2026년 1분기 실적 부진은 ASML 노광장비 출하 감소라는
일시적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에요.
ASML이 예고한 하반기 회복이 현실화되면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실적도 2분기부터 빠르게 반등할 전망입니다.
HBM 후공정 계측 수요 확대, 중국 파운드리 고객 다변화,
연세대 공동연구를 통한 차세대 기술 개발이라는
세 가지 성장 방향이 중장기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다만 영업손실 지속과 ASML 의존도, 임원 주식 매도 공시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반드시 확인하며 접근하는 이유입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KLA(미국), ASML(미국), 하이비젼시스템도 함께 살펴보는 걸 추천드려요.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